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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도시의 새로운 시도 ②

도시의 힐링, 도시농업공원 본격화

김효경 기자   |   등록일 : 2013-12-23 1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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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근린공원 위치도/자료=서울시] 


도시농업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사회적 측면에서 매우 크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도시농업은 이웃 간의 소통으로 강한 연대감을 갖는다. 미국 시애틀의 P-patch 프로그램은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목적을 두는 ‘커뮤니티 가든’, 저소득층의 소득 창출을 위한 ‘마켓 가든’, 지역 학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가든’을 통해 청소년층과 저소득층 등 지역사회 문제를 농사로 해결하고 있다. 또한 독일의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이나 영국의 애롯트먼트 가든(allotment garden) 등과 같이 유럽에서는 도시구획 안에 시민농원이 위치해 있다. 대부분은 공유지에 설치되고, 시민에 의한 안정적인 이용이 확보되고 있다. 일본도 1974년에 생산녹지법이 제정돼 시가지의 농지(생산녹지)를 시민에게 시민텃밭활용 용도로 제공되고 있다.


위 사례의 도시들은 도시농업 정책을 철저히 공동체 중심으로 운영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행정은 제도적인 장치와 행정적 지원을 하고, 텃밭의 운영은 지역주민이나 공동체가 하는 것이다. 이처럼 도시농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시공동체가 살아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야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2012년 11월, ‘서울시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도시농업지원센터·전문가 양성기관 설치해 누구나 도시 농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먼저 서울시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도시농업을 위한 토지·공간을 확보하고자 했다. 사용되지 않고 방치된 공간인 자투리공간이나, 유휴 건물옥상, 장기 미활용되고 있는 공·사유지의 이용 등 생활공간 속 농업실천 공간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민을 위한 도시텃밭 조성, 상자텃밭 보급 등 도시 농업 활성화 사업, 도시농업교육 및 연수, 도시농업박람회·생활경진대회 개최, 도시농업공동체 사업, 민영도시농업농장의 개설 및 운영을 적극 지원해 도시농업이 확산되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이 참여 할 수 있는 도시농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아그로 시티(Agro-City) 서울을 본격적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갈현도시농업공원 계획도/자료=서울시]


이에 서울시가 처음으로 도시공원을 활용한 ‘갈현도시농업공원’을 조성했다. ‘갈현도시농업공원’은 은평구 갈현근린공원 부지 내에 계획됐다. 총 면적 24,516㎡(1단계 15,595㎡, 2단계 8,921㎡)를 단계적으로 2014년까지 텃밭, 치유정원, 도시농업체험관, 다목적운동공간 등을 조성한다. 한강 노들섬에 임시로 ‘노들텃밭’이 운영되고 있지만,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도시농업공원이 만들어진 것은 최초이다. 현재 ‘갈현도시농업공원’은 우선적으로 계단식 텃밭이 시민에게 제공됐다. 1구좌당 개인은 10㎡, 단체는 15㎡로 총 400구좌로 운영된다. 이에 지역주민과 인근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기타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2014년에는 아그로힐링을 겸한 자연 체험장으로 교육기능을 더하게 된다. 기존의 갈현근린공원과 연계된 텃밭을 만들고, 도시농업공원 속에서 자연학습장과 치유정원, 농업기술교육 등으로 활용도를 높이는 공동체의 복원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시의 노력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갈현도시농업공원’과 같은 공간이 도심 속 농업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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